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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들의 향연 속으로…가족과 동물원 봄소풍

  ▶세인트 패디즈 오비치 파티(St. Paddy's O'Beach Party)   -일시: 3월18일(토), 오후 1시~11시   -장소: 오션비치 피어 주차장(5090 Newport Ave., S.D.)   -입장료: 20~50 달러   -문의: https://www.stpaddysobeachparty.com/   샌디에이고카운티에서 가장 최근에 생긴 축제 중 하나로 매년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를 전후에 열리고 있다. 아이리시 스타일의 맥주와 풍습을 즐길 수 있으며 5K 달리기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버터플라이 정글 사파리(Butterfly Jungle Safari)   -기간: 3월18일~5월14일   -장소: 샌디에이고 동물원 사파리 파크(15500 San Pasqual Valley Rd., Escondido)   -입장료: 15달러(온라인 예약 필수/사파리 파크 입장권 별도 구매해야 함)   -문의: https://sdzsafaripark.org/spring-safari   남미의 아마존 정글에서 서식하는 희귀종부터 남가주에만 서식하는 나비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나비의 향연이 펼쳐진다. 약 20분 정도로 설계된 투어를 따라 걷다 보면 남녀노소 누구나 동심의 향연에 빠져들기 마련이다.         ▶롤랜도 스트리트 페어(Rolando Street Fair)   -일시: 3월19일(일), 오전 10시~오후 6시   -장소: 롤랜도 불러바드 일대   -입장료: 무료(키드 존은 5달러)   -문의: https://rolandocc.org/rolando-street-fair/   샌디에이고시 남부 롤랜도 빌리지 지역에서 매년 펼쳐지는 로컬 커뮤니티 축제로 올해로 25년째를 맞았다. 로컬 밴드들의 흥겨운 공연과 함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동물원 봄소풍 동물원 봄소풍 샌디에이고 동물원 샌디에이고시 남부

2023-03-17

[수필] 산사자 P-22의 교통사고

‘이젠 P-22 이야기는 그만하시지!’라고 남편이 말했다. 그러고 보니, 나는 지난해 12월부터 P-22에 관한 기사를 접할 때마다 그 내용을 남편에게 알린 것 같다. 산사자(山獅子) P-22에게 자꾸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다.     P-22는 LA 도심에서 살았던 마운틴 라이언(mountain lion)의 이름이다. 작년 12월 안락사할 때까지, 약 12년을 샌타모니카 산 동쪽 끄트머리에 있는 그리피스파크(Griffith Park)를 거처로 삼고 살았다. 샌타모니카 산은 서쪽 태평양에서 시작하여, 약 40마일가량 동쪽으로 펼쳐져 있는 산맥이다. 서쪽 부분의 산은 넓고, 산림이 풍성하다.     서쪽에서 태어난 것으로 믿어지는 P-22가 남북으로 이어지는 405 프리웨이의 차선 10개를 건너고, 세계에서 가장 번잡하다고 알려진 북서-남동쪽 방향으로 통하는 101 고속도로를 가로질러서 어떻게 그리피스파크까지  도달했는지, 왜 그곳을 떠나지 않고 살았는지 알려진 것이 없다.     시라소니, 사자, 호랑이, 표범, 산사자는 고양이과에 속하는 동물들이다. P-22라는 이름은 2002년 국립공원 서비스국(National Park Service)이 산사자 생태 연구를 시작하면서 퓨마(puma)에서 첫 글자 ‘P’를 가져온 것이다.     ‘P’에 이어 붙여진 숫자는 포획된 순서대로 붙인 것으로, 001에서 시작했고, 2021년 11월에 100번째의 ‘P’에 도달했다. 그러니까 녀석은 22번째로 잡힌 산사자였다. 첫 번째인 P-001은 P-22의 아버지라고 한다.     녀석이 차에 치였다는 제보가 들어 온 것은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이나 지난 후였다고 한다. P-22는 차에 치인 후, 그리피스파크 인근 지역인 로스펠리츠 지역의 어느 주택 뒷마당에 들어가 이틀을 앓았는데, 정작 집주인은 그 사실이 보도될 때까지 이를 몰랐다고 한다. 제보를 받은 후에, 녀석의 GPS 목걸이를 통해서, 거처를 찾았고, 녀석은 샌디에이고 동물원으로 옮겨져 정밀 검사를 받았다. 찻길 사고로 안구 손상, 두개골 골절, 횡격막 파열이 있었고, 신장기능 저하 같은 지병도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안락사가 현명한 조치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P-22의 교통사고와 녀석의 안락사 소식은 LA 주민들뿐 아니라, 세계의 많은 동물 애호가들을 안타깝게 했다. 10년 전, 할리우드 사인을 뒤로 한 녀석의 사진이 네셔널지오그라피 잡지에 실리면서, 도심에서도 야생동물이 함께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알려졌다. 사진은 스티브 윈터스 사진 기자가 6개의 카메라를 장치해 놓고, 15개월 동안 기다렸다가 포착한 사진이었다.     P-22의 존재는 도심지에 사는 야생동물을 보호하자는 사회운동으로 전개되었다.     작년 4월에 101 고속도로 구간 중에 아고라힐스 지역에 ‘야생동물 건널목(Wildlife Crossing)’이 만들어졌다. 또 LA통합교육구(LAUSD)에서는 ‘P-22 데이(Day)’ 인 10월 22일에 야생동물 관련 클래스를 하기로 했다. 아담 쉬프 연방하원의원은 P-22가 가주의 영원한 동물임을 뜻하는 의미에서 우표제작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P-22 와 P-22로 인해 축복받은 우리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행사도 있었다.   P-22의 때로는 위태롭고 험난했었을 도시에서의 삶을 상상해 본다. 넓지 않은 지역에 갇히다시피 고립되어서 살았다. 다른 산사자 친구도, 애인도 없었다. 인위적인 죽음은 생명의 윤리를 재고하게 한다. 그뿐만 아니라, 거미줄처럼 종횡하는 수많은 도로에서 질주하는 자동차가 우선적인 캘리포니아에는 로드킬의 참사가 많다. 2022년 3월부터, 9마리의 산사자가 차에 치여 죽었다는 통계이다.     이번 타임(TIME) 지의 ‘더 뷰(The View)’ 색션에는 ‘윤리: 인간이 동물에게 진 빚’이라는 제목으로 P-22뿐만 아니라, 인간이 빼앗은 다른 동물들의 권리에 대한 포괄적인 리뷰 기사가 실렸다.     또 LA타임스를 비롯한 언론들은 P-22의 이야기를 계기로 인간이 침범한 동물 세계, 그로 인한 막대한 생태학의 변화, 멸종위기, 앞으로 우리가 보강하고 개선해야 할 지침 등의 이슈를 제기하고 나섰다. 고맙다.   그런데 아직  P-22 문제는 종결되지 않았다. 녀석의 사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실험용으로 쓰자는 과학자들, 박물관에 박제해서 전시하자는 의견, 온전히 그대로 땅에 묻어 자연으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는 아메리칸 인디언의 주장 등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P-22가 살아있는 동안, GPS가 달린 목걸이를 7번이나 교체해 과학적 자료는 충분히 얻었을 것 같다. 나는 아메리칸 인디언 편이다. P-22가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도록 해 주자. 전월화 / 수필가수필 교통사고 산사자 표범 산사자 산사자 생태 샌디에이고 동물원

2023-02-16

샌디에이고 대표 조명쇼..가족과 함께 성탄절 빛의 향연으로 초대

연말연시 가족과 함께 즐길만한 라이트 쇼를 소개한다.     ■호텔 델 코로나도 '보태닉 라이트 쇼' (~1월1일까지)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대표적 관광명소이자 상징물인 호텔 델 코로나도의 파운더스 잔디밭에서 펼쳐지는 라이트쇼. 7만5000여 개의 전구를 이용한 11분간의 웅장한 조명쇼가 열린다.   'At First Light'이라 명명된 이 쇼에 1904년 세계 최초의 전기 조명 야외 크리스마스 트리로 유명해진 노폭 파인(Norfolk Pine) 트리에 장식된 전구가 사용된다. 새해 첫날까지 매일 오후 5시~9시까지, 매 30분 마다 진행된다.   유서깊은 호텔 델 코로나도의 로비는 매년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로비 외에도 호텔 곳곳에 크고 작은 사이즈의 다양한 테마의 트리가 20여개 이상 장식돼 있어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모두 무료.   ▶주소: 1500 Orange Ave., Coronado   ■샌디에이고 동물원 정글벨 '오로라' (12월9일~1월9일)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유명한 연말 나이트 이벤트인 '정글벨'이 올해도 풍성한 프로그램과 함께 진행 중이다. 야간 동물원의 신비함을 즐길 수 있는 이 행사는 특히 올해는 '오로라'를 주제로 현란한 라이트 쇼와, 다양한 퍼포먼스 공연, 3D 비디오 프로젝션, 뮤지컬, 아이스 쇼 등이 펼쳐지고 있다. 한 밤 중에도 훤하게 불을 밝힌 동물원 곳곳에서 온 가족이 함께 홀리데이 시즌을 만끽할 수 있다. 밤 8시까지며 동물원 멤버십이나 입장 패스가 필수다. 일일 입장 패스는 어린이 53달러, 어른 63달러부터.   ▶주소: 2920 Zoo Dr., S.D.샌디에이고 조명쇼 샌디에이고 대표 샌디에이고 동물원 샌디에이고 카운티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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